홋카이도 오타루에는 오타루역과 오타루운하 사이에 알아주는 초밥 집들이 한가득 모여있다.
여행 오기 전 미리 초밥집 예약할까 고민하다 일본어도 못하는 우리가 어떻게 예약을 하나 싶어 차라리 오픈런을 해보자며 ‘도코로슌’이라는 초밥집을 오게 되었다.
오타루 운하 근처에 있는 카페에서 몸 좀 녹이며 대기타다가 오픈 시간 15분 전쯤 도코로슌 앞에 도착했다.
스시 도코로슌의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오후 5시부터 오후 9시 꺼지다.
3시부터 5시는 브레이크 타임이며 매주 목요일은 정기휴무다.
11시가 되어 가게 문이 열렸고 우린 이 날 첫 번째 손님으로 다찌석으로 안내 받았다.
도코로슌은 다찌석은 5명까지 앉을 수 있고, 4인 좌식 테이블은 2개 있는 소박한 감성이 묻어나는 초밥집이다.
한국어 메뉴판은 없으나 영어로 된 메뉴판이 있어 주문하는데 무리는 없었다.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슌이라는 메뉴로 총 11가지 종류의 스시가 나온다. 가격은 3,500엔으로 오타루에서는 상당히 저렴한 가격이다.
내부는 일본 현지인들이 자주 올 것 같은 클래식한 동네 초밥집 느낌이다.
식사 전 따라주시는 녹차는 참 따뜻하고 진했다.
녹차 잔은 빌 때마다 녹차를 다시금 채워주셨다.
다찌석에 앉아 코앞에서 사장님께서 초밥 만드시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내가 다찌석을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사장님께서는 나이가 꽤 지긋하셨고 초밥 만드시는 모습이 마치 장인 같았다.
도코로슌에서 재밌었던 점은 사장님께서 스시를 하나씩 만들어 내주실 때마다 스시에 올라간 재료를 한국어로 말씀해 주셨다.
처음엔 일본어로 무언가 말씀해 주시나 알아듣지 못하여 조용히 먹기만 했는데 자세히 들으니 한국어로 재료가 무엇인지 말해주시는 거였고 그런 세심함이 감동하면서도 배려에 놀랐다ㅠㅠ
물론 맛도 훌륭한 곳이다.
오타루에서 해산물은 신선하기로 유명한데 도코로슌 초밥도 신선함 그 자체였다.
가격이 저렴해 맛이 살짝 떨어지는 게 아닌가 걱정하실 수도 있지만 이 가격에 이 정도 품질의 스시를 맛볼 수 있는 식당도 드물겠다란 생각이 든다.
참치 뱃살, 연어, 연어 알, 우니, 활새우 등 다양한 해산물로 스시 종류를 먹을 수 있었다.
맛, 친절함, 가성비 모두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구글맵에서 검색해 봤을 때 한국인 후기가 많지 않아 맛이 있을까 걱정도 되었으나 직접 방문해 보니 의심 없이 많이 방문하셨으면 좋겠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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