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이 투어를 마치고 삿포로로 돌아오니 시간이 8시가 훌쩍 넘었던 상태ㅠㅠ
대부분 가게들이 라스트 오더가 끝나가는 시간이라 저녁 밥만 먹을 곳을 찾기가 애매하여 차라리 술 겸 끼니를 떼우기로 했다.
구글맵을 켜 평점 좋은 이자카야를 찾았다. 모츠노 아사다치라는 이자카야로 내장 요리 전문점인 곳이다.
10분정도 웨이팅 후 가게로 들어갔다.
참고로 모츠노 아사다치는 아직 흡연 가능한 이자카야다.
좌석은 바테이블로 안내 받았다. 개인적으로 요리해주시는 분을 마주볼 수 있는 바테이블 좌석을 좋아해 이 자리를 앉게된 것이 좋았다.
자리에 앉은 뒤 종업원분께서 한국어 메뉴판도 따로 가져가주셨다.
한국어 메뉴판의 경우 코로나 전부터 사용하던 메뉴판이라면서 가격은 일본어 메뉴판을 참고하라고 말씀해주셨다.
우린 2022년 12월 말, 방문했고 지금은 다시 일본으로 여행들 많이 가시니 한국어 메뉴판 가격도 현행화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ㅎㅎ
우롱하이
여행 내내 술을 많이 마셨기에 오늘은 살짝 쉬어가고자 우롱하이를 주문했다.
하루종일 비에이 투어를 다녀온 탓에 피곤한 상태에서 과음까지 하면 내일 못일어날 듯 하여ㅎㅎ
우롱하이는 우롱차에 사케 혹은 위스키를 블렌딩한 술로 가볍게 마시기 좋은 술이다.
술 맛보다 우롱차 맛이 더 강하게 나 부담없이 먹을 수 있다.
모츠노니코미(곱창전골)
구글맵에서 모츠노 아사다치를 찾았을 때 가장 오고 싶었던 이유 중 하나가 이 메뉴 사진때문이었다!
실제로 보면 1인분 정도로 적은 양이 나오는 메뉴지만 혼자서 2인분도 거뜬히 먹을 수 있을정도로 아주 맛있게 먹었던 메뉴다.
모츠노 아사다치에 온다면 꼭 주문하기를 추천해주고 싶은 메뉴 중 하나다!
고추장과 토마토 소스가 섞인 듯한 국물에 질 좋은 곱창이 가득가득 들어가있다.
일본에서 보기 드문 매콤한 맛인데 한국인들에겐 술안주로 먹기 적당한 매움이다.
소의 4번째 위
이것도 굉장히 맛있게 먹었던 메뉴 중 하나로 아쉬워서 하나 더 시켜먹었던 메뉴이기도 하다!
곱창이나 염통보다 훨-씬 두툼한 식감으로 입안이 풍성한 쫄깃함이 느껴진다ㅠㅠ
소고기 꼬치구이
불맛 솔솔나던 소고기 꼬치구이. 내장 요리가 부담스러운 분들도 쉽게 먹을 수 있는 메뉴다.
살살 녹는다는 표현이 딱인 꼬치구이였다.
스지야끼(염통)
다른 것들이 워낙 화려하게 맛있어서 요건 살짝 밋밋하게 느껴졌지만 스지야끼 또한 아주 훌륭했다.
염통 같은 경우 특유의 냄새가 나는 경우도 많은데 그런 냄새 하나 없이 깔끔한 맛이었다.
모츠야끼소바
저녁을 따로 먹지 않고 이자카야에 바로 온 터라 앞의 주문한 메뉴들만으로 살짝 부족한 감이 있어 추가로 주문한 메뉴다.
모츠야끼소바는 야끼소바에 '모츠' 즉 소와 돼지의 내장이 들어간 메뉴다.
소와 돼지의 내장이 들어가 일반적인 야끼소바보다 기름지지만 그만큼 고소한 맛도 배가 됬다.
아침 일찍부터 비에이 투어로 지쳐있던터라 우롱하이 한잔에 배만 채우고 후딱 나왔다.
컨디션이 좋았다면 술 두세잔에 메뉴도 더 시켜먹을만한 엄청난 맛집이었는데 그 부분은 참 아쉽다.
이자카야에 와서 이렇게 빠르게 먹고 나가는 경우는 이날이 처음인 것 같다.
메뉴를 한두개 먹을때쯤 이미 여긴 맛집이 분명함을 느꼈다ㅎㅎ
메뉴는 총 5개 정도 밖에 먹지 못했지만 어떤 메뉴를 시켜도 크게 실망스럽지 않을 듯 하다.
내장류 음식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꼭꼭꼭 가봐야 할 맛집 중 하나이며, 특히 술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저녁식사를 건너띄고 바로 모츠노 아사다치로 와서 한잔하는 것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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