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일본 오사카, 교토 여행 중 가장 좋았던 여행지를 하나만 꼽으라하면 고민없이 '오하라 마을'을 고를 것입니다.
오하라 마을은 교토 인근 작은 마을답게 조용한 분위기에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오하라 마을은 작은 마을이기때문에 식당이나 카페가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많이들 가는 곳이 정해져있습니다.
저는 여행 계획을 짤때부터 오하라 마을에서는 기린이라는 식당을 가야지 생각을 했었는데요.
마침 산젠인과 호젠인 구경을 마치고 기린으로 걸어가는 길에 KULM 이라는 카페를 보게 되어 점심 식사 후 이 카페를 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기린 바로 옆 위치한 카페라 식사 후 디저트랑 커피마시러 가기에 좋은 코스입니다.
참고로 KULM 카페에서 식사도 가능합니다.
작은 카페라 점심시간 직후에 방문했더니 앞에 대기하시는 한팀이 있었습니다.
예약자 이름을 적어두고 산책겸 주위를 구경하러 다녔습니다.
구경하다보니 히사이시조의 Summer라는 음악과 딱 어울리는 여름의 청량감이 느껴지는 동네였습니다.
카페 앞에 똑같은 모자를 쓴 초등학생쯤 되보이는 아이들이 재잘거리면서 선생님과 쓰레기를 주우러 다니던 모습도 볼 수 있었는데 마치 일본 영화 속에서나 볼 수 있을법한 모습이었습니다.
아이들 중 한명은 KULM 카페 사장님 자녀분인 것 같았어요. 지나다다가 사장님께 신나게 인사하고 지나가더라구요. 아주 귀여운 모습이었습니다ㅎㅎ
여기저기 구경하다보니 30분쯤 흘렀을까 드디어 저희 차례가 되어 카페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겉에서 보던것처럼 아기자기한 모습입니다.
워낙 내부가 깔끔해서 새로 생긴 카페인가 생각했는데 구글맵에 찾아보니 4년전 리뷰까지 있더라구요.
카페를 들어가면 긴 통창이 눈에 먼저 들어옵니다.
창가 앞에 앉을 수 좌석이 두군데 뿐이고 대기 손님들도 있어 마음에 드는 자리로 앉기는 어려울 것 같았습니다.
참고로 야외좌석도 있는데요. 야외 좌석에서는 강가를 마주보고 앉을 수 있어 날씨가 선선할 때 앉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카페는 젊은 부부가 운영하고 계셨습니다.
아내분께서는 서빙과 주문을 담당하시고 남편분이 요리를 담당하고 계신 것 같았습니다.
카운터 앞 유리장 안에는 케이크, 푸딩, 크램블 등 디저트들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디저트만 보아도 일본 감성이 낭낭하게 느껴집니다!
저희는 따뜻한 드립커피 두 잔과 푸딩 치즈케이크, 레몬케이크를 주문했습니다.
추가로 KULM 카페에는 커피 외에 쥬스, 티, 주류도 판매중이었는데요.
그 중 THE KYOTO DISTILLERY ‘KINOBI’라는 진(GIN)도 추가로 주문해보았습니다.
교토 이름을 단 술이라 남편이 호기심에 주문한 메뉴입니다.
주문 후 물도 한잔씩 가져다주셨습니다.
일본 카페에서는 카페에서도 물을 따라 주시는게 어색하더라구요.
주문한 메뉴 중 먼저 드립 커피 두잔이 나왔습니다.
한여름에 테이크아웃을 하지 않는 이상 커피는 따뜻한 걸로 주문하곤 합니다.
푸딩(Pudding)
450엔
다음으로 나온 메뉴는 푸딩입니다.
플레이팅이 어쩜 이리 예쁜지 먹기 아까울 정도입니다.
이번에 일본 여행와서 1일 1푸딩을 실천했는데 이날 먹었던 푸딩이 1등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푸딩이 크리미해서 휘핑크림이랑 먹어도 어울릴까 싶었는데 아주 잘 어울리는 맛입니다.
레몬케이크(Lemon Cake)
300엔
푸딩만 시키려다가 입구 유리장에서 본 레몬케이크 맛도 너무 궁금해 함께 주문해보았습니다.
카스테라마냥 아주 부드러운 레몬케이크입니다.
푸딩이랑 똑같은 휘핑크림을 같이 주시는데 케이크에 얹어 먹어도 맛있더라구요.
어쩌다보니 점심 먹은 뒤 디저트를 2개씩이나 주문해 거하게 먹었네요.
사실 해외여행 중 밥을 먹으러가거나 카페에 가면 다시 못올지 모른다는 나중에 아쉬움 없도록 잔뜩 주문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ㅎㅎ
뒤이어 시켰던 KINOBI도 나왔습니다.
교토로 돌아가는 버스가 많지 않아 좀 더 여유있게 마시지 못한 점이 살짝 아쉬웠습니다.
저희가 앉았던 자리에서는 이렇게 오하라 마을 풍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카페 밖으로 걸려있는 흰 린넨 천이 바람에 살랑살랑 휘날리는데 이게 또 분위기를 더해줍니다.
저희처럼 관광객도 있지만 동네 분들도 오셔서 간단히 식사하고 가시는 카페인 듯 합니다.
오사카로 여행와도 교토는 당일치기로 다녀가는 곳이기 때문에 오하라마을까지 오는 분들이 많지 않은데요.
오하라 마을에 오게되신다면 모두들 KULM이라는 카페는 꼭 들려보셨으면 좋겠습니다!
KULM · 117 Ohararaikoincho, Sakyo Ward, Kyoto, 601-1242 일본
★★★★★ · 카페
www.goog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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