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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서울

2023 국내 유일 미슐랭 3스타 모수 런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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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생일날, 미슐랭 3스타를 받은 모수에 다녀왔습니다.
2023년 기준 국내에서 유일하게 미슐랭 3스타를 받은 곳이라 방문하기 전부터 기대가 컸습니다.







저희가 안내 받은 자리는 1층 창가석으로 다른 자리보다 층고가 높아 더 좋았습니다.







테이블 뒤로는 오픈키친이 자리하고 있어 요리하시는 과정을 볼 수 있습니다.
식사하다가 가끔씩 고개를 돌리면 미슐랭3스타인 곳은 어떻게 요리하는지 구경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남편 생일이라 방문한 곳인데 제가 너무 좋아했는지 남편이 제 생일이냐고 묻더라구요.
제가 생일인 것 마냥 행복했습니다 :)







이 날의 모수 점심코스 목록입니다.

작은 한입들
참돔과 숙성 광귤간장
토종밀 국수
화덕에 구운 금태와 고추속
화덕불에 지진 고등어
한우와 고추장 강냉이 솥밥
작은 후식들








물은 식사 시작하기 전, 일반 물과 탄산수 중 한가지로 고르면 됩니다.
이 때 알러지가 있는지도 자리에서 다시 한번 여쭤봐주셨습니다.







이 날 런치코스와 어울리는 음식들로 준비된 와인 페어링 입니다.







저희는 페어링 대신 간단히 와인 한잔씩 주문했습니다.
이 날 런치코스에 어울리는 와인을 한잔 주문하고 싶다고 말씀드려 추천받은 와인입니다.
 

 
 
 
 

작은 한입들

 

에피타이저인 작은 한입들 중 첫번째 메뉴입니다.
으깬 감자 샐러드를 김으로 둘러 위에는 가리비를 얹은 요리입니다.
가리비와 감자 샐러드의 부드러운 식감에 구워진 김의 바삭함까지 더해졌습니다.







둘러진 김은 잘 구워진 바삭한 김으로 맛과 향이 참 좋았습니다.





 

작은 한입들 2번째 메뉴는 채소 타르트입니다.
올리브 오일로 만든 잼에 화덕불로 천천히 익혀낸 채소들이 얹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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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 애호박, 당근이 알록달록하게 얹어져 시각적으로도 참 예쁩니다.
채소 원재료의 식감은 전혀 느껴지지 않고 대신 젤리 같은 식감이 느껴져 독특했습니다.
 
 
 
 
 

 
 
작은 한입들 세번째 메뉴는 전복 요리입니다.
유바를 구워 타코의 껍질을 만들고 화덕에 익힌 두툼하고 큼직한 전복에 타코와 시소가 감싸져 있으며 그 위에는 씨겨자와 감태가 얹어져있습니다.
 
 
 
 

 

 
 
함께 나오는 구운 라임을 뿌려 먹으면 됩니다.
구운 라임이 맛의 섬세함을 시소와 감태는 향미를 더해줍니다.
 
작은 한입들이란 이름으로 이 요리를 부르자니 미안한 생각도 들만큼 단독으로 나와도 손색없을 것 같습니다.
 
 
 
 
 

 

작은 한입들 네번째 메뉴는 송로 버섯 타르트입니다.
오징어 먹물로 색을 입힌 타르트 쉘, 한우 타르타르 위에 호주산 블랙트러플 슬라이스를 듬뿍 올려주었습니다.
 




 
 
입안에 넣기 전부터 트러플 향이 진동합니다.
 
 
 
 
 

참돔과 숙성 광귤간장

 

 
 
작은 한입들이 끝나고 나온 요리는 3일간 숙성한 참돔에 광귤로 숙성한 간장 드레싱을 뿌린 요리입니다.
참돔 안에는 시소, 무채가 엮어져 있습니다.
 
 
 
 

 
 
숙성한 참돔이라 쫄깃함이 가득합니다.
광귤에 숙성되 인위적인 단 맛이 아닌 감칠맛 나는 단맛과 짠맛에 상큼한까지 더해져 참돔과의 조합이 참 좋았습니다.
 
 
 
 
 

토종밀 국수

 

 
 
백강밀로 만든 국수에 타마린드 소스, 참기름이 들어간 요리입니다.
참기름만 들어갔다면 흔한 국수맛이었을텐데 타마린드 소스가 들어가 상큼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백강밀이라는 건 이날 처음 들어봤는데 일반 국수보다 면의 식감이 훨씬 단단합니다.
 
 
 
 
 

 
 
부드럽지 않고 딱딱 끊기는 맛이 있으며 면 고유의 식감을 느끼기 위해 국수 윗부분은 소스를 섞지 않고 그대로 먹어보시는 걸 추천해주셨습니다.
면 고유의 맛과 식감을 느끼고 난 뒤 밑에 깔린 소스를 섞어 먹으면 됩니다.
 
 
 
 
 

화덕에 구운 금태와 고추속

 

 
 
통영에서 온 금태에 파프리카, 고추속으로 만든 소스를 얹은 요리입니다.
금태는 껍질한 화덕에서 지져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유지시켰다고 합니다.
 
 
 
 
 

 
 
소스는 살짝 매콤한 맛이며 금태 살은 통통하고 식감도 부드럽습니다.
 
 
 
 
 

화덕불에 지진 고등어

 

 
 
화덕불에 지진 고등어라는 메뉴입니다.
고등어 겉면은 화덕에 충분히 익히고 속살은 촉촉하게 해 껍질 지방층이 요리에 녹아들도록 만들었습니다.
 
 
 
 
 

 
 
고등어 밑에는 미나리가 숨어져 있었는데요.
생선 특유의 비린 맛 없이 고소함과 적당한 산미가 담긴 고등어에 미나리의 아삭함이 잘 어우러졌습니다.
 
 


 
 

 
 
아래 깔린 소스는 누룩베이스입니다.
 
 
 
 
 

한우와 고추장 강냉이 솥밥

 

 
 
3가지 절임 야채에 잘 구워진 채끝 등심이 나온 요리입니다.
 
 
 
 
 

 
 
한우와 함께 니온 밥은 3가지 종류의 쌀을 섞어 만든 강냉이 솥밥입니다.
3가지 종류의 쌀을 섞어 만들었다는 설명에 미슐랭 3스타는 최고의 밥맛을 위해 이런 세심한 부분들까지 신경써 요리하는구나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메뉴 이름이 강냉이 솥밥이라더니 신기하게도 밥에서 팝콘맛이 나더라구요.
밥은 누릉지에 가까운 바삭한 식감이었는데요. 그래서인지 더욱 밥 맛이 팝콘 같이 느껴졌습니다.
 
 
 
 
 

 
 
채끝 등심과 함께 나온 고추장 그리고 3가지 절임 야채 모두 고기와 아주 잘 어우려졌습니다.
 
 
 
 
 

작은 후식들

 

 
 
이제 식사는 끝을 향해 갑니다.
작은 후식들이라는 이름으로 나온 첫번째 메뉴는 그라니타입니다.
 
 
 
 
 

 
 
막걸리를 만들 때 사용하는 백곡균으로 만든 그라니타로 안쪽에는 꼬냑으로 만든 크림과 꿀로 만든 젤이 함께 들어가 있습니다.
 
 
 
 
 

 
 
상큼한 그라니타와 달달한 꿀이 조화로웠던 후식으로 입안을 깔끔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작은 후식들 두번째 메뉴는 청차로 만든 콤부차입니다.
 
 
 
 
 

 
 
개인적으로 콤부차를 좋아하지 않아 이건 살짝 불호였습니다.
 
 
 
 
 

 
 
부차와 함께 도라지와 방울 토마토 정과도 나왔습니다. 방울 토마토 정과는 처음 먹어보았는데요.
전통적으로 먹어왔던 도라지 정과보다 방울토마토 정과가 훨씬 맛있었습니다.
 
 
 
 
 

 
 
작은 후식들 세번째 메뉴는 카라멜 아이스크림입니다.
이날 먹었던 음식들 중 가장 독특하다고 생각했던 음식입니다.
 
 
 
 
 

 
 
아이스크림 밑에 깔린 갈색 가루는 양파, 대파 크럼블인데요.
탄맛이 살짝 더해진 크럼블에 카라멜 아이스크림이라니 먹기전까지 어떤 맛일지 상상이 잘 안되더라구요.
 
 
 
 
 

 
 
예상외로 카라멜 아이스크림의 단맛과 양파, 대파 크럼블의 짠맛이 더해져 단짠단짠의 오묘한 맛있음이었습니다.
 
 
 
 
 

 
 
오늘 코스의 마지막 메뉴인 커피와 생강정과입니다.

개인적으로 생강정과는 생강 특유의 향과 맛이 강해 지금까지 맛있게 먹었던 요리들의 여운을 이 생강정과가 다 없애버린 느낌이 들어 아쉬웠습니다.

개인적 취향으로 마지막 디저트는 강렬한  맛을 가진 생강정과 대신 깔끔하게 마무리할 수 있는 음식으로 대체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약 1시간 반정도 식사를 마치고 나가는 길!
힘들게 예약해 온 만큼 기대감도 컸는데요. 좋은 날 아주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모수 서울 ·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태원로55가길 45 2층

★★★★★ · 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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