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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일본

고독한 미식가 여름휴가편에 나온 오키나와 맛집 / My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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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에서의 셋째날, My House라는 스테이크집에서 점심을 먹기로했다. '고독한 미식가 여름휴가편'에 등장했던 곳으로 남편이 언젠가 오키나와에 간다면 꼭 가보고 싶어했던 식당에 다녀왔다.

렌트카를 타고 나하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주택가로 향했다. 관광지 중심에서 벗어난 곳이라 주변은 조용했고 목적지에 도착했을 땐 이런 데 식당이 있을까란 느낌이 들었다.

작은 간판에 쓰인 이름은 ‘My House’. 이름 그대로, 외관은 정말 평범한 가정집 같았지만 안으로 들어서자 고기 굽는 냄새와 함께 의외의 분위기가 펼쳐졌다.

가게 내부는 미국 가정식 레스토랑 같은 느낌이었다. 나무 테이블, 붉은색 시트, 벽에 걸린 그림들과 액자들까지 아기자기하면서도 소박한 느낌이 들었다. 오픈 시간은 오전 11시이지만 우리는 오전 10분 전 도착해 다행히 자리를 잡았다. 얼마되지 않아 손님들이 줄줄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관광객보다는 동네 사람들이 가족 단위로 많이 찾는 듯한 모습이었다.

자리를 잡은 후 우리는 대표 메뉴인 스테이크와 타코를 주문했다. 참고로 결제는 현금만 가능하다.

가게 한쪽에 국물이 담긴 큰 냄비와 국그릇이 준비되어 있어 직접 떠 먹을 수 있었다.

처음 먹어보면서도 익수한 맛이었는데 스테이크를 먹는 중간에 한 입씩 마시기에 괜찮았다.

스테이크는 큼직한 덩어리로 지글지글 뜨거운 철판 위에 나왔다. 테이블 위에 일본식 소스와 서양식 소스가 따로 있긴 했지만, 소금과 후추만으로 간이 되어 있어 있어 그냥 먹기에도 좋았다.

고기는 지방이 과하지 않아 느끼하지 않았다. 육질이 부드럽다는 느낌이 있진 않았으나 고기의 표면은 잘 구워져 바삭했고, 고소한 육즙이 퍼지면서 씹는 맛도 좋았다. 소스는 따로 있긴 했지만, 소금과 후추만으로 간이 되어 있어 고기 본연의 맛이 가장 잘 느껴졌다.

고기와 함께 나온 쌀밥이 의외로 인상 깊었다. 일본은 쌀밥이 참 맛있다.

함께 나온 양배추 샐러드도 김치 마냥 스테이크와 곁들여 먹기 좋았다.

같이 나온 타코는 속은 단순하지만 재료가 신선했다. 스테이크보다 더 가볍게 즐길 수 있어서 식사 중간에 부담 없이 곁들이기 좋았다.

다른 손님들도 타코를 같이 주문해 먹는 모습을 보니, 이 집에서는 스테이크 못지않게 타코도 인기 있는 메뉴인 것 같았다.

조용한 골목에 위치해있던 ‘My House’. 화려한 맛은 아니지만, 그래서 더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My House · 2 Chome-1-27 Oyama, Ginowan, Okinawa 901-2223 일본

★★★★☆ · 타코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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